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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잊을 수 없는 추억 '공군항공우주캠프'

  • 날짜
    2011-08-24
  • 조회수
    2612
국방/군사
잊을 수 없는 추억 `공군항공우주캠프'
“아버지와 같은 비행대대에서 아버지가 조종했던 비행기를 타게 되어 신기하고 뿌듯했다 ” / 2011.08.23
김근우
미국 컬버 군사학교 3학년

 나의 아버지는 공군17전투비행단에서 F-4D 팬텀을 조종하는 조종사였다. 그 덕분에 어린 시절은 비행기가 항상 옆에 있었다. 사실 너무 어린 시절이라 기억나는 것은 굉음의 전투기 엔진 소리와 앨범 사진 속에서 조종복을 입고 늠름하게 서 계신 아버지의 모습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어렴풋한 기억들이 나를 공군 항공우주캠프에 오게 하고, 보라매들의 요람인 공군사관학교와 공군부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늘에 대한 동경을 갖는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만난 87명의 친구는 하늘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고 항공분야로의 확고한 꿈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그중에는 어려운 항공공학 이론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친구도 있었고, 항공지식은 다소 부족해도 비행기에 대한 사랑이 누구보다 큰 친구들도 있었다. 이런 공감대를 갖게 된 우리는 이 캠프를 통해 자신의 꿈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그리고 확고하게 다짐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공사생도와의 만남을 통해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꿈꾸는 친구들이 정말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공군 항공우주캠프에 모인 학생들 대다수가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비행기와 조종사에 대한 지식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누구보다 원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은 F-4E 팬텀기를 타고 하이택싱(Hi-Taxing)을 한 것이다. 캠프에 지원할 때 실제 전투기에 탑승해 이륙 직전의 고속 주행까지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하이택싱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하이택싱 체험은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10명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에 입교하면서부터 정말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결과 캠프 마지막 날 나를 포함한 하이택싱 체험자들은 조종복을 입고 153전투비행대대에서 하이택싱 체험을 했다. 아버지와 같은 비행대대에서 아버지가 조종하셨던 F-4 팬텀기를 타게 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동시에 알 수 없는 뿌듯한 감정이 복받쳤다. 전방석의 조종사분과 무전을 하며 조종석 너머 활주로를 바라보니 나 스스로가 대견했다.

 어린 시절 공군비행단에서 살았던 것부터 현재 미국의 군사학교에 다니며 방학을 이용해 공군에서 주최한 캠프에 참가하기까지, 내게 대한민국 공군은 필연이 아닌가 싶다. 공군 항공우주캠프를 통해 아버지가 젊은 시절 경험했던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버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2011 공군 항공우주캠프’는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친구가 이 캠프에 참여해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